독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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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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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비상

 

독한 감기가 독감?

‘감기는 병원 가면 일주일, 안 가면 7일’이라는 말이 있다. 치료 방법이 딱히 없어 시간이 약이라는 뜻인데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죽이는 치료가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된 기침이나 콧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이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이론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지독한 증상으로 호되게 감기를 앓고 나면 “독감”에 걸렸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독감은 독한 감기의 줄임말이다. 하지만 언론과 의료기관에서 말하는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Influenza), 줄여서 플루(flu)라고 한다. 감기를 흔히 cold라고 부르는 것과 구분되며 한국어로 사용하는 명칭만 비슷할 뿐 감기와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일반인에게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는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그 독감이 이번 시즌 심상치 않다.

 

독감주의보

2017-2018 시즌 독감의 기세가 대단히 위협적이다.

지난 달 22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는 인플루엔자 감시 보고서를 통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36개 주를 독감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지역(Widespred)으로 공표했다. Widespred는 지역별 유행 수준을 나타내는 구분으로 해당 권역내 50% 이상의 지역에서 독감 의심 환자가 증가 또는 유행 기준을 초과하고 바이러스가 발견된 경우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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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DC Weekly U.S. Influenza Surveillance Report (FluView)

 

-Widespread Activity, 광범위 (36 states): Alabama, Arizona, Arkansas, California, Colorado, Connecticut, Florida, Georgia, Idaho, Illinois, Indiana, Kansas, Kentucky, Louisiana, Maryland, Massachusetts, Minnesota, Mississippi, Missouri, Montana, Nebraska, New Mexico, New York, North Dakota, Ohio, Oklahoma, Oregon, Pennsylvania, South Carolina, South Dakota, Texas, Virginia, Washington, West Virginia, Wisconsin, and Wyoming.

 

-Regional Activity, 지역적 (13 states and one territory): Alaska, Hawaii, Iowa, Maine, Michigan, Nevada, New Hampshire, New Jersey, North Carolina, Rhode Island, Tennessee, Utah, Vermont and U.S. Territory of Puerto Rico

 

-Local Activity, 국지적 (1 state): Delaware

 

-No Reports: the U.S. Virgin Islands, District of Columbia and Guam.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The California Department of Public Health)은 65세 미만 환자 가운데(캘리포니아는 65세 이상 사망자는 추적하지 않는다)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명에 이르며 11번째 보고된 사망자는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자는 예년 같으면 사망자가 없거나 한 두 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이번 시즌 독감은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유행이 시작되었으며 피해 역시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에서 독감으로 인해 12 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으며, 독감 관련 합계 2,485 건 (10 만 명당 약 9 건)이 지금까지 보고 된 바 있다. 입원율이 가장 높은 층은 65 세 이상이었고 그 다음 성인이 50 세에서 64 세 사이, 이어 4 세 이하의 어린이가 뒤를 이었다.

 

CDC는 또 ‘란셋지'(The Lancet)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 독감으로 최대 약 64만6000명 가량이 사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실제로 당해 유행하는 독감 균주에 따라 전 세계에서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29만1000명에서 64만600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이전 추정치인 25만-50만 명 보다 훨씬 많은 수치이다. CDC의 인플루엔자 (Influenza) 전문가인 Joe Bresee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독감이 글로벌하게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된 바 독감 예방이 글로벌 보건정책에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최근 47개국을 대상으로 수집한 결과이며 CDC는 또한 1999 년부터 2015 년까지 최소 4 년간 사망 기록과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시 정보를 가진 33 개국 (세계 인구의 57 %)에 대한 계절성 인플루엔자 관련 호흡기 사망을 계산, 전 세계 185 개국에 대한 독감 관련 호흡기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연구 결과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내 고령자들이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아 사하라 이남 지역 내 75세 이상 고령자들이 독감 연관 호흡기 문제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부 지중해지역과 남동 아시아는 이 보다는 약간 더 낮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독감과 연관된 호흡기 원인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너 누구냐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다. 바이러스는 세균과는 또 다른 존재로 다른 유기체의 살아 있는 세포 안에서만 생명 활동을 하는 작은 감염원이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와 동물을 포함한 동물과 식물에서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생물체를 감염시킬 수 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지만 독감은 오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이다.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영향을 끼치다'라는 뜻의 '인플루엔자(Influenza)'에서 유래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 세 종류다. 이 중에서 사람에게 가장 심한 독감을 일으키는 것은 A와B.   특히 A형 인플루엔자가 전염성이 강하고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서 요주의 대상이다.

 

인플루엔자는 계절마다 수 천에서 수 만 명이 사망하는 유행성 독감을 전 세계에 걸쳐 일으키며, 여러 해에 걸쳐 일어난 전 세계적 유행 때에는 보통 백 만명 가량이 사망했다. 20세기에는 새로운 인플루엔자로 일어난 독감의 세계적 유행이 세 번 있었으며, 수 천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런 변종은 다른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감염이 일어날 때, 인간을 숙주로 삼는 종이 다른 동물을 숙주로 삼는 종에게서 유전자를 받았을 때 자주 생긴다. 1990년 아시아에서 출현한 H5N1의 등장은 세계적 독감 유행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나, 이때의 종은 인간 대 인간 감염에 특화(特化)되도록 변이하지는 않았다. 2009년 4월에는 멕시코에서 H1N1의 변종이 출현, 여러 국가로 번졌다. 국제보건기구(WHO)는 2009년 7월 11일, 이 유행을 '세계적 유행(pandemics)'으로 규정했다. WHO가 선언한 '세계적 유행'은 자세히는 제 6단계의 것으로, 어떤 질환의 번짐은 확실하나 치명적이지는 않음을 의미한다. ‘신종 플루’ 라든가 ‘돼지 독감’ 같은 단어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다 인플루엔자가 원흉이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인플루엔자는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인플루엔자의 사환자 수를 수집해서 발생수준, 변동양상, 고위험군 등을 파악하고, 병원체 감시를 통해 유행 바이러스의 시기별 유행 정도를 판단한다. CDC는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으로 '과거 3년 동안의 비(非)유행 기간 환자 수 평균'에 특정 계산식을 적용해 산출한다. 병원에 접수된 독감 의심 환자(ILI;Influenza Like Illness)로 38℃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발생 추이와 실험실에서 발견된 인플루엔자를 근거로 독감주의보를 낸다. 또 세계보건기구(WorldHealth Organization, WHO)는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감시 결과를 바탕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성분을 발표하고 있다.

 

독감 백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3가 백신(trivalent)’이니 ‘4가 백신(quadrivalen)’이라는 단어가 사용된다. 위에서 언급한 A형 인플루엔자는 표면 항원인 hemagglutinin(H)과 neuraminidase(N)의 유전자 변이를 통하여 매년 유행을 초래하는 것이 특징이어서 H와 N의 형태에 따라 구분된다. H1N1이라든가 H3N2 같은 단어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파 속도는 느리고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아 매년 유행하기 보다는 몇 년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B형 인플루엔자 역시 2가지가 있다. 매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A형 2종(H1N1·H3N2)과 함께 B형 2종(빅토리아·야마가타) 중 그해 유행이 예상되는 한 가지를 조합해 백신을 제작한다. 따라서 3가 백신은 A형 두 종류와 B형 인플루엔자 한 종류를 예방 할 수 있는 백신이며 4가 백신은 A, B형 각각 2종류씩 모두 4종류의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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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구조 출처 ; CDC>

 

-백신으로 예방하는 인플루엔자 종류


an A/Michigan/45/2015 (H1N1)pdm09-like virus 

an A/Hong Kong/4801/2014 (H3N2)-like virus

a B/Brisbane/60/2008-like (B/Victoria lineage) virus

a B/Phuket/3073/2013-like (B/Yamagata lineage) virus

 

한편 일반적으로 예년 평균 독감 백신의 효과는 약 42%이며 해마다 10~60% 사이를 오가는데 올해 독감은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예방 백신의 효과는 낮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미국 국립보건연구소와 WHO의 전문가들이 최근 NEJM을 통해 지적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독감 백신의 효과는 독감 시즌을 앞서 보낸 호주의 조사 결과가 기준이 되는데 지난 10월까지 호주의 독감철 동안 21만5280건의 독감이 보고돼 지난 2009년 유행 당시의 5만9000건을 훨씬 넘었을 뿐만 아니라 입원 및 사망도 기존의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에서 이용되는 것과 동일한 H3N2 백신의 효과 역시 동기간 약 10% 정도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저조한 효과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부분의 백신이 달걀에서 만들어지는데 바이러스가 달걀 안에서 배양되는 동안 적응 변이돼 실제 시중에 도는 바이러스에 대해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신을 맞는 것이 맞지 않는 것보다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예방 접종의 효과는 주사를 맞고 2주 후에 발생한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예방주사를 챙겨 맞는 것이 좋다. 보통 유행 시기 이전인 9~11월에 맞는 것이 좋지만 시기를 놓쳤다면 유행 시기인 12~2월에 맞아도 괜찮다. 특히 올해는 늦은 봄까지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방 접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독감은 비말(droplet) 감염의 경로를 가지고 있다. 비말감염이란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의 입,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경우다. 비말 크기는 5㎛(1㎛=100만분의 1m) 이상으로, 일반적으로 기침을 한 번 하면 약 3000개의 비말이 전방 2m 내에 분사된다. 손 씻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며 독감 유행시기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전문가들은 “세균이 득실거리는 곳에 휴대 전화기를 내려놓지 말라”고 경고한다. CDC는 “통화하는 사이 호흡기내 세균이 전화기 화면으로 옮겨가고 이중 일부가 독감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바이러스 입자는 전화기 표면에서 최대 24시간 생존할 수 있고, 화면을 만지는 손가락을 통해 쉽게 퍼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독감에 걸렸다면

감기는 1~2주 동안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완만하게 지속되고 성인은 열이 드물거나 미열에 그치지만 유아나 어린이는 발열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1~2주 후면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독감의 경우 증세를 방치하면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감기 증상에 고열·두통·근육통·관절염 등 심한 몸살 기운을 더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독감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65세 이상의 노인·심장질환자·만성폐질환자·당뇨환자 및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 등에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가야한다.

 

What are the emergency warning signs of flu sickness?(출처 CDC)


In children

• Fast breathing or trouble breathing

• Bluish skin color

• Not drinking enough fluids

• Not waking up or not interacting

• Being so irritable that the child does not want to be held

• Flu-like symptoms improve but then return with fever and worse cough

• Fever with a rash

 

In adults

• Difficulty breathing or shortness of breath

• Pain or pressure in the chest or abdomen

• Sudden dizziness

• Confusion

• Severe or persistent vomiting

• Flu-like symptoms that improve but then return with fever and worse cough

 

In addition to the signs above, get medical help right away for any infant who has any of these signs:

• Being unable to eat

• Has trouble breathing

• Has no tears when crying

• Significantly fewer wet diapers than normal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10-12 09:37:08 에듀인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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