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에 근거한 성교육,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연방정부는 청소년들이 콘돔을 사용하는 일에 예산을 지출하는 것을 꺼린다. (출처 : 워싱턴 포스트)
트럼프 행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청소년 성교육이 혼전 ‘금욕’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연방정부는 건강 관련 변경 예산안 중 청소년들의 ‘혼전 금욕’ 성교육 프로그램에 9,000만 달러의 예산을 증액시켰다.
연방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청소년 성교육의 기본은 ‘성적인 위험을 피하는 것’으로 ‘결혼 전 성적 행동을 절제’하는 것이다.
소아과 및 의학 윤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성적 활동을 ‘금욕’이라는 잣대로 제한하는 것은 올바른 건강 정보에 대한 접근 자체를 제한하는 비효율적이고 비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보호하고 평생 건강한 성을 증진하도록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올바른 성교육의 기본”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정부가 성교육과 관련해 폐지한 또 다른 프로그램은 “증거를 기반으로 한 임신 예방 프로그램”이다. 연방 복지부는 지난 7월, 월경 주기 등 과학적 근거를 들어 임신을 예방하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금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가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효과적인 성교육을 위해 66가지 성적 위험 감소 프로그램과 23가지의 금욕 프로그램의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그 결과 금욕 프로그램이 훨씬 청소년기의 성 행동에 따른 감염이나 임신 등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유리한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책의 방향과 맞지 않다. 미국 여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은 26.9세이며 첫 성경험을 하는 연령은 평균 17.5세이다. 남자의 경우 평균 결혼 연령은 30세이며 첫 성경험 연령은 18세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성교육 프로그램은 콘돔이나 피임법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을 줄이고 금욕 강조 프로그램에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미국 소아과 학회 및 청소년 건강 의학 협회와 같은 주류 보건 전문 단체들은 정부의 이러한 접근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종교적 바탕에 뿌리를 두었다고 추정되는 ‘금욕’ 성교육은 진보적인 교회에서조차 거부되고 있다. 전국의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성과 관련하여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성교육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와, 보다 현실적인 접근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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