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1년 계획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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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의 1년 계획 세우기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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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고등학교 때 사귄 친구들이 평생을 가기도 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고등학교 때 만들어지기도 한다. 

물론, 대학 진학 준비로 인해 가장 힘든 시기가 고등학생 시절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고등학교를 대입 준비를 위한 학원처럼 여겨서는 곤란하다. 학교 생활을 충분히 즐기면서 성실히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다. 최고의 고등학교 시절이 될 수 있도록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함께 노력하자. 

 

9학년 (Freshman)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중학교 때부터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교과목 수업을 착실하게 듣고 특별활동을 꾸준히 해온 학생이라면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자신의 능력을 다시 파악하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된다.

 

1. 학생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부모는 한인 학부모회 참여

 

학기초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다. 전반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알려주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수업 신청방법 등 미리 알면 도움이 되는 것들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오리엔테이션 내용을 잘 숙지하여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대한 잘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신입생들뿐만 아니라 신입생 학부모들을 위한 설명회도 있다. 직장생활로 바쁘더라도 꼭 참석하자. 언어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그림과 그래프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적 요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의외로 내용의 이해가 어렵지 않다. 영어권 부모들도 첫 아이가 신입생이라면 고등학교 생활에 관한 정보가 똑같이 부족하다. 따라서 전혀 주눅들 필요 없이 다른 부모들과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설명회는 참석하여야 한다.

또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고등학교에는 대부분 한인 학부모들을 위한 모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에 확인하여 한인 학부모회(KPTA)를 찾아가볼 것을 권한다. 한국어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언어의 편리함은 물론, 문화 차이로 인해 대학입시 준비에 중점을 두는 정보도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한인 학부모들과 공유하는 정보가 역시 한인 학생들에게 좀 더 유용할 수 있다.

 

2. 다양한 학교 클럽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적절한 클럽에 가입해보자

 

고등학교에는 다양한 클럽 활동이 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80~100여 개의 클럽이 있다고 한다. Key Club과 같은 봉사활동을 하는 클럽에서부터 각종 운동, 음악, 문학, 미술, 환경, 민족 문화, 댄스를 즐기는 활동적인 클럽과 모의 유엔 활동, 디베이트, 수학, 과학, 로봇, 코딩 클럽 등 사회의 모든 분야가 학교 안으로 옮겨온 듯 매우 다양하다. 매년 학기초가 되면 클럽들은 신입생 모집을 위한 설명회나 홍보활동을 펼친다. 클럽들의 설명회를 참석하다 보면 전반적인 학교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관심 있는 클럽에 등록도 하게 된다.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의 클럽활동이 자칫 공부에 방해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만 미국 생활에서는 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간의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기 때문에 2~3군데 정도의 클럽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번 시작한 클럽활동은 4년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좋다. 클럽을 옮겨 다니는 것보다 한 곳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리더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리더십을 강조하는 대학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혹시라도 선택한 클럽이 마음에 안 들어 중간에 변경할 경우를 대비하여 9학년부터 적절한 클럽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일 자신이 직접 클럽을 설립하고자 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회원과 뒷받침을 해줄 교사를 확보하면 된다. 자신이 설립한 클럽이 중간에 흐지부지되어 없어지거나 나 혼자만 튀는 활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3. 자신의 학업능력을 잘 파악하여 과목을 수강하자

 

자신의 학업능력을 잘 판단하여 수업을 신청하여야 한다. 중학교 때의 학점이 크게 뒤쳐지지 않은 편이라면 고등학교에서 처음 등록하는 수업들은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좋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9학년 때 쉬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높은 수준의 수업에 도전해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수업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동안 본인의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앞으로 10, 11학년 때 들을 수업의 방향이 9학년 때 들은 수업에 따라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어려운 수업을 택하라는 뜻은 아니다. 수준이 약간 높은 수업을 먼저 들어보고 벅차다고 생각되면 1~2주간의 수업변경기간(Drop & Add)동안 조금 쉬운 수업으로 변경하면 된다.


4. 성실한 수업태도와 선생님과 좋은 관계 유지

 

고등학교에서는 각 과목의 교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교사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생활과 원하는 대학으로의 진학을 도와주려고 한다. 시험문제 하나 더 맞히는 학생보다도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을 선호한다. 적극적인 수업태도와 참여도를 보이고 성실하게 모든 과제를 이행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 혹시, 프로젝트나 리포트의 점수를 낮게 받았다면 다시 만회할 기회를 요청해 보거나 리포트 및 에세이를 추가로 제출하여 학점을 올릴 수 있도록 요청해보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수업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외에도 퀴즈와 프로젝트, 에세이나 리포트 등 한 과목 안에서도 학생의 능력을 측정하는 부분이 많아서 벼락치기 공부는 있을 수가 없으며, 그날 그날의 복습이 매우 중요하다.

 

교사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9학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 전체에 해당한다. 자신을 잘 알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는 교사에게 대학 진학을 위한 추천서를 부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학년 때부터 수강하는 과목의 교사에게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았던 선생님께 대학 추천서를 부탁 드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겸손하고 예의 바르게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10학년 (Sophomore)

 

9학년이 고등학교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10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입시를 향하여 달려야 하는 시기이다. 학점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들을 입시에 맞추어 전략적으로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1. 그 동안 해 왔던 활동들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들로 추려내기

 

학년이 올라가면 수업의 수준도 높아지고, 숙제의 양도 많아져서 각종 활동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그 동안 해오던 활동 모두를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많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계속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학점관리와 성적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시간이 소요된다면 활동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학생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옳겠지만 조금은 전략적으로 생각해서 앞으로 리더의 직책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활동에 더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 단순한 단원으로 활동한 기록보다는 포지션을 가진 기록이 좀 더 리더십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동은 교내클럽활동만이 아니라 교외활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 시합, 대회 등에 참여하여 수상경력을 만들자

 

10학년부터의 수상경력은 입학원서에 기입할 수 있다. 단순히 활동에 참여만 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수학이나 과학 경시대회 등에 참여하고, 운동이나 음악활동에 관련된 대회나 연주회 등에 참가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대회준비를 통해 실력이 향상되고 경험이 쌓이므로 대회의 규모나 수준에 상관없이 되도록 많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10학년 때는 규모가 비교적 작은 대회에서 입상하고 11학년 때는 좀 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여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수상 경력을 쌓는 이상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 학교 카운슬러나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최대한 이용하자

 

수강 과목에 대한 계획을 짤 때 학교 카운슬러나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카운슬러가 학생의 바른 학교생활에 비중을 두었다면 요즘은 수강과목에 대한 상담, 대학진학 상담, 대학전공에 관한 조언과 그에 따른 과목 선택과 같이 학생들의 미래에 관한 구체적인 상담에 더 많은 무게를 둔다. 다만 한 명의 카운슬러 당 배정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 약속을 하지 않으면 꼭 필요한 시점에 상담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미리미리 약속을 하여 상담을 하도록 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카운슬러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4. 학점관리 및 본격적으로 어려운 과목들에 도전하자

 

10학년이 되면 이미 학교의 분위기에도 익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어려운 수업에 도전해야 한다. 아너(Honors)클래스 뿐만 아니라 대학 수준의 수업인 AP(Advanced Placement)수업도 1~2개 정도 듣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금부터 받는 학점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점수를 받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높은 GPA가 가장 기본이다. 대학입학 사정관은 10학년과 11학년의 성적을 주의 깊게 본다. 만약 수강하려는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일반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서는 특정과목을 선행해야만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고, 학교에서 제안하는 시험을 치러 일정 수준이 넘어야만 수강 자격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카운슬러와 잘 상의하여 수강 과목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때 학부모도 함께 카운슬러를 만나서 수강 과목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

 

5. PSAT 시험을 준비하자

 

10학년 때의 PSAT 성적은 직접적으로 내셔널 메리트 장학금 수혜 여부와 관련은 없다. 그러나, 11학년때 정식으로 PSAT를 치르기 전에 10학년 때 미리 시험을 한번 치러 봄으로써 시험에 대한 경험을 쌓고,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PSAT를 치르지 않은 것을 고교시절 가장 후회하는 일 중의 하나로 꼽는다. 

교육 전문가들은 PSAT가 입학을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이를 경험한 학생들의 SAT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고 PSAT에 좋은 성과를 거둬 내셔널 메릿 장학생에 선발되면 입학사정관에게 큰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매년 10월에 실시되는 PSAT를 준비할 것을 권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PSAT를 치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SAT 평균 점수는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은 편이다. 

 

11학년 때 PSAT를 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무경험자보다 100여 점 가량 높았다. 10학년 때나 그 이전에 응시 경험을 쌓은 학생들의 SAT 평균 점수는 1,630점이었다. 무경험자와는 200여 점 가량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미리 PSAT 시험을 침으로써 자신이 어느 부분에 강하고 취약한지를 판단해 SAT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 PSAT의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PSAT는 SAT와 매우 유사하게 출제될 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동시에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 자신의 현재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11학년 때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10학년 때 직접 시험을 치러보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6. AP 수업을 수강한다면 반드시 5월에 있을 AP Test도 준비하자

 

AP수업의 원래 목적은 고등학교에서 칼리지 수준의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현재 대부분의 AP수업은 5월에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는 AP시험을 준비하는 수업형태이다. 따라서 AP수업을 수강한다면 시험을 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물론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지만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대학입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가급적이면 시험을 치러볼 것을 권한다.

 

7. 자신 있는 과목의 SAT II Subject 시험도 준비하자

 

일반과목이라도 학생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공부를 했다고 판단이 된다면, 수강한 과목 중 6월에 있을 SAT II 서브젝트 시험을 치러보는 것이 좋다. 학과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시험을 봐 두는 것이 좋으므로 11학년이나 12학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수강한 그 해에 SAT II 서브젝트 시험을 치르도록 하자. UC계열 대학은 SAT II 시험이 선택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를 필요는 없지만, 사립 명문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3~5과목의 SAT II시험 성적을 원서에 기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1학년 (Junior)

 

대입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시험 때문에 정신이 없지만 11학년 때의 결과에 따라 12학년에서의 대입과정이 쉬워지기도 하고 어려워지기도 한다.

 

1. 되도록 많은 오피서들과 이야기하자.

 

자신의 고등학교로 찾아오는 대학 설명회는 되도록 다 참여해 볼 것을 권한다. 단순히 입학 설명회나 칼리지페어를 참관하는 것보다는 되도록 많은 질문을 준비해서 각 대학을 대표하는 오피서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을 준비할 때는 미리 해당대학의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표면적으로 제공된 정보들을 파악한 후, 웹사이트에 나와있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질문을 하는 대학 오피서가 후에 자신의 대입 원서와 에세이를 읽는 입학사정관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2. PSAT 시험에 응시하자

10월에 있는 PSAT/NMSQT시험에 응시하자. 좋은 성적을 거둬 내셔널 메리트 스칼러십 수혜자의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면 장학금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입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3. 10학년 때보다 좀 더 강력한 과목 수강 및 시험응시

 

11학년 때는 3~4개의 AP과목에 도전하고 5월에 해당 과목의 AP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다. 또한 10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명문사립대학 진학을 준비한다면 SAT II서브젝트 시험을 응시하여야 한다. 

 

4. SAT/ACT 를 응시해보자

 

일반적으로 11학년에는 첫 SAT나 ACT를 치른다. 그러나 SAT결과의 기록이 남기 때문에 첫 시험이라도 제대로 준비를 하고 봐야 한다. 보통 8월, 10월, 11월, 12월, 3월, 5월, 6월에 SAT시험을 보지만 SAT II 서브젝트 시험과 같은 날에는 볼 수 없고, 5월의 AP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면 4월에는 AP시험공부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SAT II한국어는 1년 중 11월에만 시험이 있기 때문에 11학년 때 치를 첫 SAT의 날짜를 전략적으로 잘 결정해야 한다. SAT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거나, 자신이 과학 과목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되면 SAT대신 ACT에 응시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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