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노밸리통합교육구 제임스 나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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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밸리통합교육구 제임스 나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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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밸리통합교육구 제임스 나 위원장 인터뷰

 

지난 11 13일 한인 제임스 나씨가 교육위원장으로 있는 치노밸리 통합교육구가 특정종교 분위기를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국내 언론은 물론 T.V채널 9(Kcal)를 통해 보도되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FFRF(The 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이하 FFRF)는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본부를 둔 종교자유재단으로 알려졌다. FFRF는 소장에서 제임스 나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치노밸리 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참석하는 공식 회의석상에서 기도와 성경 낭독, 전도성 발언 등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등의 위헌적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법에 위헌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가주교육신문은 소송 당사자인 치노밸리 통합교육구 제임스 나 교육위원장과 인터뷰를 갖고 소송 및 치노밸리 교육구 현황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다음은 제임스 나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바쁘고 경황이 없으실 듯싶은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치노밸리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활동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2009년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니까 지금까지 만 6년이 되었습니다.

 

교육위원에 출마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린시절부터 정치적 현안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UC Irvine에서 정치와 경제를 전공하게 됐지요. 그런데 대학을 졸업할 무렵, 아버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잊고 지내다 아이들이 자라고 부모가 되면서 학교와 교육구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봉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교육위원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교육 위원장이신데 언제부터 위원장을 맡으셨는지요?

 

5명의 교육위원이 1년씩 돌아가며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올 초부터 위원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치노밸리 교육구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교육위원수/ 학교/ 교육구가 하는 중요한 일)

 

식명칭은 치노밸리통합교육구입니다. 치노와 치노밸리 그리고 사우스 온타리오를 포함하는 지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교육위원은 모두 5명입니다.

 

우리 교육구에는 초··고등학교와 직업학교를 포함해 모두 35개 학교가 있습니다. 학생수는 약 3만명이고, 교직원이 3천명, 예산은 년간 2 5천만불 정도입니다.

 

교육위원들의 역할은 관내 학교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집행하는 일과 교육정책 수립, 그리고 교육감과 부교육감을 선출하는 일 등입니다. 대부분의 예산은 교사들의 급여, 학교 시설물 수리와 보수, 교재개발 및 보급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혹시 자제분은.

 

내와 12학년 아들 그리고 9학년 딸이 있습니다.

 

아드님이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네요, 공부는 잘 하나요.

 

, 곧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데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UC계열에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빠를 닮아 길눈이 어두워서요(웃음)

 

치노밸리 교육계 수장으로서 자녀 교육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어떤 사람은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봅니다. 자기를 보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은 일어나 창문 밖을 내다 봅니다. 이웃을, 바깥세상을 보는 것이지요.

저는 아이들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건실한 기독교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들과 자주 함께 하시는지요. 아이들이 아버지가 하는 일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나요.

 

, 그런것 같습니다. 가끔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빠가 도움이 필요한 친구나 이웃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것 같습니다. 자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일요일만은 함께 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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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관내 학교를 찾아 다니면서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이나 어려운 학생들과 점심을 같이 한다던지 학용품을 구입해 준다던지 하는 등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개인성향이 강한 서양인들에게는 오히려 오지랖이 넓다라는 식으로 받아 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위원장의 생각은?

 

오히려 좋아합니다. 교장선생님이나 교직원들이 바뻐서 미처 돌보지 못하는 부분을 살펴 준다고 오히려 고마워 합니다.

또 학생들은 물론이고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하는 분들 모두가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소송건으로 화제의 인물이 됐는데요, 기독교인이 되신 건 언제부터 이신지요?

 

1977년 이민와서 부터입니다. 그때 국민학교 6학년이었는데 신앙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그때부터 교회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지요.

 

기독교 신앙이 본인에게 준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니 저절로 너그러운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너그러워지니 또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교회를 다니고 커가면서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보게 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면 다 기억하실텐데, 이민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아버님이 돌아가신 다음이었습니다. 갑자기 아버님이 돌아가시자 제가 가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장남이거든요. 어머니를 모셔야 했고 밑으로 남동생이 둘, 여동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남동생 하나가 대학을 나머지 동생 둘이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지요. 생활도 생활이지만 동생들의 학업을 포기 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몇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됐지요그때가 아마 가장 힘들었던 때인 것 같습니다.

 

나 위원께서 위원장으로 있는 치노밸리통합교육구가 FFRF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정확한 고소 이유는 무엇인지요. 교육구뿐 아니라 위원장께서도 함께 고소를 당한건가요?

 

신문에 보도된 내용 그대로입니다. FFRF는 교육구를 포함해 교육위원 5명 모두를 같은 이유로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글쎄요. 사실 저는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합니다. 교육구 전문 변호사가 있어 그분들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소한 사람들은 어떤분들입니까? 평소나 위원장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분들이었습니까?

 

FFRF라고 알려져 있는데 저도 그분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1980년에 조직되어 미국 전역에 2만명 정도의 회원이 있고 캘리포니아에는 약 3천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는 정도입니다. 낙태를 찬성하고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도 Under God이라는 단어를 빼라고 요구하는 단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승소했을 때와 패소했을 때 교육구 또는 나 위원장에게 어떤 일이 생길수 있는지요?

 

말씀드린 대로 저는 진행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교육구 전담 변호사가 맡아서 대처하고 있고 또 이제 시작된 사건에 대해 발언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식모임에서 기도와 성경말씀을 인용하시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육구 회의는 비밀이 아니고 주민에게 공개되는 회의입니다. 따라서 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교육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참관을 하게 됩니다.

또 교육위원회에서 특별히 초청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기독교뿐 아니라 천주교나 힌두교 등 성직자 분들도 계시기 마련인데 성직자께서 오시면 저희들이 기도를 부탁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교육구뿐 아니라 시정 모임이나 중요한 회의에 앞서 진행자가 위원들의 양해를 얻어 기도를 한후 회의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 위원장께서는 청소년운동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보다 먼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무슨 일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주인정신을 갖고 생활하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 위원장의 교육철학은.

 

미국인들이 동양인에게 가장 부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신의입니다.

미국 친구들이 동양인과 친구가 되면 시작과 끝이 똑같다. 변함이 없다. 의리를 잘 지킨다고 칭찬을 많이 합니다. 동양인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시절 명심보감을 즐겨 읽었는데, 한국인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요. 저는 이런 도덕적 신념이 미국인들에게 크게 어필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1월부터 지도자 트레이닝 캠프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San Bernardino County 수퍼바이저를 지낸 Gary Ovitt과 함께 준비중인데 한인 청년들도 많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창호 선생이 역설한 무실역행 정신을 지닌 청년들을 많이 육성해 공직에 진출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동양인, 한국인 중에 그런 젊은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교육위원장 외에 지역사회에서 맡고 계신 일은 무엇입니까?

 

공화당 San Bernardino County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또 로터리 클럽과 Isah Rock이라는 불우이웃돕기 단체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인랜드한인회에서도 자문위원으로 작은 힘이지만 보태고 있습니다.

 

끝으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한국인으로서 빠른 시일 안에 남북통일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된 조국은 우리에게 또다른 힘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것은 LG, 삼성이 만들어 내는 첨단 제품뿐 아니라 5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신입니다.

우리는 조상들이 이뤄낸 전통을 바르게 이어감으로서 우리의 주체성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최 호 기자

Vol.3-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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