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만불 주고 딸을 스탠퍼드 입학시킨 아빠는 중국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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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만불 주고 딸을 스탠퍼드 입학시킨 아빠는 중국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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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발생한 초대형 대학 입시 비리 사건에서 650반 달러의 거액을 주고 딸을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시킨 사례가 적발됐다. 

 

대학 부정 입학 사례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뇌물 제공 사례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650만 달러의 뒷돈을 건네 딸을 스탠퍼드 대학의 요트 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장본인은 중국의 제약사 부창(步長)제약 회장인 자오타오(趙濤·53)다.

 

부창제약의 설립자인 그는 18억 달러(약 2조1천억원)의 재산을 보유, 싱가포르 부호 순위 15위에 오른 인물로 1993년 부창제약을 세워 사업에 성공하면서 큰 부자가 됐고 싱가포르 국적도 얻었지만, 회사가 있는 중국 베이징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딸인 자오위쓰는 2017년 부정한 방법으로 스탠퍼드 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자오위쓰는 요트를 해 본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경쟁력 있는 요트 선수 출신인 것처럼 꾸며 스탠퍼드대 요트 특기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오타오가 건넨 650만 달러 중 50만 달러는 자오위쓰가 입학한 후 스탠퍼드 대학 요트부에 기부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자오위쓰는 지난 2017년  미국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하는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다.

 

영상에서 자오위쓰는 "일부 사람들은 내가 집안이 부유해서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입학사정관들은 응시생들이 누군지 모른다.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스탠퍼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자오타오 회장이 거액의 돈을 들여 불법적인 방법으로 자식을 명문대학에 입학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와 가족의 과거 인터뷰가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5년 한 중국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은 비싼 차를 소유하지 않고 있다"며 "운전을 하고 싶다면 나에게 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가지 않는 아이들을 경멸한다. 그런 아이를 우연히 만나면 나는 당장 비난한다. 그런 부류를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자오위쓰의 언니 역시 "우리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돈은 가족 것이 아니며 우리와는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우리가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는 있었지만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직접 벌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가족끼리 여행 갈 때도 어른들은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했지만, 아이들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탑승했다"고 덧붙였다.

 

자오위쓰를 포함한 두 명의 학생은 현재 퇴학을 당한 상태다. 그러나 자오위쓰의 부모는 합법적인 대학 기부금을 통해 입학한 줄 알았다며 싱어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자오타오 회장은 3일 밤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본인의 딸이 미국 유학 중 벌어진 일은 개인과 가족의 행위에 속하는 것으로 그 자금은 부창제약과는 무관하다"며 "부창제약 재무 상황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입시 비리 사건에 본인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 별도의 유감이나 사과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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