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원내대표, 드리머위해 8시간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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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원내대표, 드리머위해 8시간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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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시간의 연설을 마치고 의사당을 떠나는 펠로시 원내대표 (출처: NPR)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7일 다카(DACA) 수혜자인 드리머(DREAMers)들에게 합법적인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자며 하원 연단에서 8시간 동안 마라톤 연설을 했다.

 

올해 77세의 펠로시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연설을 시작, 의자에 앉거나 화장실도 가지않은채 4인치 힐을 신고 꼿꼿하게 서서 오후 6시가 조금 넘을 무렵까지 드리머를 왜 구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8시간 가량의 연설은 의회 기록을 깨는 역사적인 사건이 되었다. 1842년에 ‘발언시간 제한규정’이 생기면서 필리버스터가 인정되고 있지 않는 하원이지만 원내대표는 연설 시간에 제한이 없다. 펠로시의원 이전의 최장 연설은 1909년 민주당 소속 챔프 클라크 당시 원내대표가 세운 5시간 15분으로 무역 과세에 대한 반대를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언론은 펠로시의 연설을 '다카버스터'(다카 입법을 위한 필리버스터)로 지칭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4분 "우리의 드리머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 두려움과 불확실성의 잔인한 구름이 그들 머리 위에 드리워져 있다. 공화당의 도덕적 비겁함은 끝나야 한다” 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펠로시의원은 드리머를 위한 입법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호소했다. 또 독립선언문 구절을 인용하거나 미국 시민이 되고자 열망하는 드리머의 사연과 사례들을 하나씩 읽어 나갔으며 오후 6시 10분경 연설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같은 날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 지도부는 초당적인 장기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은 지난해 9월 말이 처리 시한이었으나, 이민정책 등이 걸림돌이 되면서 지금까지 5개월여 동안 공전을 거듭해 왔으며 의회는 임시변통으로 2주짜리를 비롯한 초단기 임시예산안을 4차례나 통과시키며 간신히 나라 살림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임시예산안 처리마저 실패해 결국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방정부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에서 2년 기한인 장기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한 예산안은 앞으로 2년 동안 공화당이 요구한 국방예산과 민주당이 주장한 일부 비국방 예산의 상한을 함께 올린 것이 핵심이다. 미국은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부문 예산의 상한을 정해두고 있다. 공영라디오 NPR은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2018 회계연도 예산 증액분은 국방 800억 달러, 비국방 630억 달러라고 전했다. 다카를 위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연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은 상원이 내놓은 예산안에 찬성한다"며 펠로시 원내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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