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 -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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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직업 -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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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직업 -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가?"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나 뭐든지 척척 다 잘하는 팔방미인형이나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이냐'를 정하는 일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은 대학 지원서를 써야 하는 12학년뿐만 아니라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무척 중요한 일이며, 자녀의 나이나 학년에 상관없이 '우리 아이가 어떤 일을 하면서 살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부모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또한 전공선택은 곧 미래의 직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적성과 능력은 물론 직업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로 인한 직업 세계의 변화는 도저히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다. 이번 호에서는 전공과 대학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업의 미래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제4차 산업혁명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이 말은 지난 2016년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이하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다보스 포럼 회장이 '제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면서 한 말이다.
 
1971년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창립한 다보스 포럼의 정식 명칭은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다. WEF는 세계의 저명한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가 직면한 문제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의견교환의 장으로 마련된 국제민간회의로서 매년 1~2월 해마다 스위스의 유명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다. 때문에 흔히 '다보스 포럼'으로 불린다.

국제기구도 아니고 선출된 권력도 아니면서도 전 세계 부자들과 정치인들이 한데 모여 '글로벌 정치·경제 이슈와 어젠다'를 논의하는 토론장인 다보스 포럼에 대해 "돈과 권력을 가진 '엘리트계급'의 공허한 말잔치이자 로비 장소"라며 "포럼을 당장 폐기·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초청된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배타적 민간경제 회의라는 점에서 '부자들의 잔치'일 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매년 각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방향을 모색한다는 상징성을 놓고 볼 때, 이곳에서 논의되는 과제를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
 
올해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64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40여 개 국제기구 대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계 거물급 인사 등 총 3천여 명이 참석했다. 350여 개 공개·비공개 세션으로 구성된 올해 포럼의 전체 주제는 '세계화 4.0: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아키텍처 형성'이었다.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인류 역사의 교차로에 서 있다"며 "세계화 4.0은 사람을 기술의 노예가 아닌, 사람을 상호 연결된 세계의 중심에 놓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대량실업과 인간소외, 환경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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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업의 미래

WEF는 '직업의 미래 (the future of jobs)' 라는 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까지 5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로봇, 인공지능,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진국과 신흥 시장을 포함한 15개 국에서 기술의 변화로 700만 개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200만 개만 새로 생겨, 결과적으로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화 등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직업군은 사무직과 행정직이며 컴퓨터, 수학, 건축, 공학 분야 직업군은 자동화 등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칼 베네틱트 프레이 박사와 마이클 오스본 조교수는 704개 직업을 대상으로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최신 기술로 이 직업의 모든 작업이 컴퓨터에 의해 수행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미국의 직업 중 약 47%가 대체 가능한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고 했다.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직업은 10년 또는 20년 안에 잠재적으로 자동화돼 컴퓨터에 의해 대체되거나 직업의 형태가 매우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뜻한다. (그림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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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20년 내에 미국에서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
 
이 연구에 따르면 전화로 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터, 은행 창구의 직원, 모델, 버스나 택시 기사, 커피숍 웨이터 등의 직업은 컴퓨터나 로봇에 의해서 대체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회계사, 프로그래머, 경제학자, 판사와 같은 고도의 전문직도 20년 내에 사라질 가능성이 40%이상이었다. 회계사, 경제학자의 경우 많은 데이터를 다루고 복잡한 수치 계산을 한다. 이러한 작업을 사람들은 어려워하지만 인공지능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매우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어려운 계산식을 뚝딱 풀어내는 것은 인공지능이 사람을 앞설 수 있다.
 
인공지능은 과거의 수많은 판례를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하여 사람 못지않은 판결을 할 수 있을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달리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서 보다 객관적인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반면 초등학교 선생님, 사회복지사, 레크레이션 치료사와 같은 직업은 컴퓨터나 로봇에 의해서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 직업들은 사람들을 직접 상대하는 일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서적으로 함께하는 일'은 사람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는 기업의 기술 임원, 컴퓨터 과학자, 경제학자 등 1896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해 질문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팽팽히 엇갈렸는데, '기술이 발전하면 과거의 직업과 산업을 없애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직업과 산업을 만든다' 는 이유 등으로 미래의 일자리 지형이 그다지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답변이 다소 앞섰다.
 
다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임금 격차의 결과는 심각할 것' 이라는 의견을 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양극화를 더 부추길 것이란 것은 프레이와 오스본의 연구 결과에서 단순노무 종사자, 사무직 종사자의 일자리 이탈 비율이 높다는 것에 비춰볼 때, 쉽게 무시할 수 없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련)은 최근 발표한 '2019 다보스 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춰주는 효과와 경제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기술혁명으로 노동의 대체 및 보완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일부 일자리의 소멸, 새로운 직업군 탄생 등 노동시장의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사용이 증가해 현재 자본력과 노동력을 끌어올려 경제성장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향후 5년간 연간 최대 1조5000억 달러의 글로벌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이에 따른 일자리 축소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WEF의 2018년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2년을 기준으로 인간과 기계의 근무시간 변화를 따졌을 때 '정보 및 데이터 가공'의 경우 기계의 근무 비중이 47%에서 62%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 검색 및 획득'은 36%에서 55%로, '신체노동'은 31%에서 44%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일자리를 AI와 기계가 대체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련은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이미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경제·산업구조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며 "미래 노동시장 변화, 소득과 기술격차 확대 등으로 우려되는 사회적 갈등 확대 등 부정적 측면을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3. 변화를 이끄는 과학기술 ABCD
  
직업의 세계가 변화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신생아가 감소하는 추세는 직업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정치질서의 변화, 경제 환경의 변화도 직업을 변화시킨다.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도 중요하다. 물질적 성장보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 웰빙과 관련된 직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석탄과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자연 환경이 파괴되는 상황이 되면 새로운 연료와 관련된 신직업의 성장이 나타나고 자연 환경을 지키는 직업이 발전한다.
 
앞으로 10여 년 후를 내다보면 특히 과학기술의 급성장에 주목해야 한다. 앞서 설명한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직업세계를 급격하게 변모시키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상근 선임연구원은 주목해야 하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영어 약칭 ABCD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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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을 흔히 강한 인공지능과 약한 인공지능으로 나눈다. 강한 인공지능은 어벤저스의 울트론처럼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다. 약한 인공지능은 애플의 시리(Siri)나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같이 인간 능력에는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갖춘 존재이다.

현재 시점에서 강한 인공지능의 발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030년까지 약한 인공지능이 직업세계에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이미 약한 인공지능은 다양한 직업에 관련되어 있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기자를 대신해서 신문기사를 쓰는 일은 국내외 여러 언론사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미국의 내러티브 사이언스, 오토메이티드 인사이츠 등의 언론사는 인공지능이 쓴 신문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를 로봇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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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과학기술 B는 생명공학(Biotech)이다.

생명공학은 앞으로 인간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기업이 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삼성그룹은 바이오 의약품을 미래 먹거리로 선택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다.
생명공학 분야에는 다양한 신직업이 발견되는데, 생물정보학자, 게놈기술자, 유전상담사 등은 대표적인 신직업이다. 유전상담사는 부모를 비롯한 조상의 유전적 질환에 따른 대응책을 상담해 준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낯선 직업이지만 선진국에서는 이 직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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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는 클라우드(cloud) 컴퓨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 서버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놓고 사람들은 단말기를 통하여 중앙 서버에 접속하여 컴퓨터 작업을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기술이며, 세상의 각종 데이터를 대규모로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수많은 정보들이 중앙의 서버에 모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 빅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빅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진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물인터넷과도 관련된다.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에는 막대한 정보가 생성된다. 사물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물인터넷 성장의 바탕이 된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는 서로 연결되면서 발전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신직업을 만들어 낸다.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자, 클라우드 보안분석가, 빅데이터 분석가, 사물인터넷 개발자 등은 이와 관련된 주요 직업들이며 미래 유망직업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보안분석가는 가상의 서버인 클라우드 상에서 나타나는 보안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는다. 클라우드는 수많은 정보가 모이기 때문에 해킹이 발생하거나 정보를 분실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 D는 드론(Drone), 자율주행 자동차 (Driverless Car), 그리고 3D 프린터이다.

드론은 무인기의 한 종류로 무게가 150kg 이하의 무인 비행 장치이다. 드론 엔지니어는 드론을 설계하고 제조하고 정비하는 기술자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사람이 핸들을 조종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여 주행한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수준은 가장 낮은 레벨 0에서 레벨 4까지 있다. 레벨 4는 운전자의 발, 손, 눈을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단계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레벨 4의 기술을 시험 운전하여 성공하였다. 자율주행자동차개발자는 자동차가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자동차를 개발한다. 2020년에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어 일반 도로에서 사람들을 실어 나를 것으로 예상된다.

3D 프린터는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려서 3차원 제품을 생산한다. 신발, 인형에서부터 항공기 부품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3D 프린터가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에 머물던 사람들이 가정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면에서 혁신적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보다 기업차원에서 더 많이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스턴대에서는 생체공학 귀를 3D 프린터로 제작하여 의학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3D 프린터 개발자, 3D 프린터 운영 전문가 등은 3D 프린터와 관련된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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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Q&A로 알아보는 직업의 미래
 
Q1. 앞으로 기술발전으로 많은 일자리와 직업들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일자리가 다 사라지면 어떻게 하나요?

A1. 부품 조립이나 상품 계산, 창고 정리, 자료 검색 및 정리 등 반복적인 일들은 앞으로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상당부분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많이 잃게 되겠지요.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기술발전으로 기존 직업과 일자리가 사라지면 한편에서는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18세기 말~19세기 초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차와 마부가 줄어들었지만, 한편에서는 자동차 제조와 도로 설치, 운송과 물류, 여행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가 엄청 많이 생겨났습니다. 앞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반복적인 일들을 기계화, 자동화하려는 시도가 더 강화될 거예요. 그러면 기계공학기술자나 로봇 설치 및 정비원, 컴퓨터공학기술자 등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기획하는 새로운 직업들도 생겨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일자리가 다 없어질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미래 인재 상에 맞는 직업 역량을 갖추도록 각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Q2.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에는 많은 직업들이 사라진다고 하는 뉴스를 접하면 불안하기만 합니다. 만약 내가 목표로 했던 직업이 미래에 사라지면 어떻게 하나요?

A2.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청소년 여러분이 꿈꾸는 직업이라면(제조업 단순 조립공, 계산원 등은 제외), 미래에 그 직업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직업이 사라지려면 그 직업이 수행하는 일 모두가 기계로 대체되어야 하고, 사람을 사용하는 것보다 기계를 도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어야 하고, 또 관계된 집단간의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고 선택하여 열심히 준비하시면 됩니다. 다만, 앞으로는 여러분이 준비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간에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고, 기계가 할 수 없는 더 높은 역량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역량을 쌓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Q3. 미래에는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겨난다고 하는데, 앞으로 유망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3.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왜 유망 직업이라고 할까요? 학생들에게 질문해보면 사람들이 인정해준다, 돈을 많이 번다, 전문성이 있다 등의 이유를 듭니다. 공무원이 인기직업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정성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로 인해 유망 직업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따라서 미래에 어떤 직업이 유망할 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망 직업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요소로 '발전 가능성'을 꼽습니다. 발전 가능성이란, 해당 직업에 활동하면서 개인의 능력과 기술이 얼마나 많이 향상될 수 있는가, 그리고 직장을 옮길 때 얼마나 유리한가에 관한 것입니다. 발전 가능성은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시대"에 더 중요해지고 있 습니다. '발전 가능성' 외에 일자리가 더 확대될 분야도 유망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요가 증가하면 임금이나 복지 등 근로조건도 좋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8년에 연구보고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을 통해 다음과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직업 10개를 발표했습니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증강/혼합)현실 전문가 ▲3D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생명공학자 ▲정보보호 전문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로봇공학자

그런데 위의 10개 직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선정한 것에 불과합니다. 제임스 캔턴은 "2025년 무렵의 직업 가운데 70%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기술 발전 외에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생활수준 향상, 문화소비력 증가, 환경과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변화를 고려한다면 관련된 많은 직업들이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이 영국의 컨설팅 회사 '미래연구소'와 함께 예측한 2025년에 주목받을 직업 10개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들 직업 중 일부는 먼 미래의 직업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있지만, 기술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아 보입니다.

▲가상 공간 디자이너(Virtual Habitat Designer) ▲기술 윤리 변호사(Ethical Technology Advocate) ▲디지털 문화 해설가(Digital Cultural Commentator) ▲프리랜스 바이오해커(Freelance Biohacker)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IoT Data Creative) ▲우주 투어 가이드(Space Tour Guide) ▲퍼스널 콘텐츠 큐레이터(Personal Content Curator) ▲생태복원 전략가(Rewilding Strategist) ▲지속가능 에너지 개발자(Sustainable Power Innovator) ▲인체 디자이너(Human Body Designer)

유망 직업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떤 직업이 유망하다고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기만의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4.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직업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평생 몇 개의 직업을 갖게 될까요?

A4. 수명 연장과 기술발전으로 청소년들은 부모님 세대보다 더 많은 직업들을 갖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하는 일이 로봇이나 인공지능 등 기계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다른 직업으로 전직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입니다. 또한 동시에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기술과 분야간 융·복합으로 하나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다른 분야나 직종에서 동시에 일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의료 관련 데이터나 인공지능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기술개발 분야나 서비스 분야에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비관적인 이야기이지만, 시간제 근로 또는 계약직의 증가로 경제적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여러 개의 직업에 종사해야만 하는 경우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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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앞으로 인공지능이 통역과 번역을 다 해준다고 하는데, 이제는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나요?

A5. 해외여행에서 통역과 번역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손쉽게 외국인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통역과 번역 프로그램은 더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국어 학습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청소년들은 세계화 또는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해외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거나 경쟁해야 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또 해외 기업이나 국제기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것입니다. 단순 여행이 아닌 직업 생활을 하면서 통·번역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 직업인으로서 섬세한 의사 전달과 소통을 위해서는 직접 언어를 구사해야 합니다. 언어는 계속 변화하는 그 사회의 문화(유머 등)와 사회구성원의 의식세계를 담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기계적 통역과 번역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계적 통역과 번역이 인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글로벌 세상에서 청소년 여러분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모든 분야에 외국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어 구사능력이 필수입니다. 인간의 감정과 문화까지 반영하는 완벽한 통·번역 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 100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Q6. 부모님이 은행원이고 저도 금융에 관심이 많아 은행원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요즘 인터넷 뱅킹이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러다가 은행원이 없어질 수도 있나요?

A6. 예전에 창구에서 예금을 찾고 맡기는 일은 이제는 기계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대출이나 보험가입도 인터넷으로 가능한 시대이지요. 은행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할 정도로 온라인 뱅킹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업무는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될 것입니다. 즉, 모바일 기기로 가능한 업무가 증가하면서 고객이 실제 은행에 가는 일은 더욱 줄어들겠죠.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본격 적용되면 신용분석이나 대출 업무도 더욱 디지털화될 것입니다. 금융과 IT가 접목된 핀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은행의 역할과 모습도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고객을 직접 대하는 은행사무원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재무상황에 맞춘 컨설팅, 보다 특화된 영역에서의 금융 업무를 관리하는 전문직은 일자리가 증가할 것입니다. 금융컨설턴트, 재무관리전문가, 금융상품개발자 등 전문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라 금융지식과 IT 지식으로 무장한 핀테크 전문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청소년들은 미리 준비하고 역량을 키워 나간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Q7. 제4차 산업혁명 유망 직업을 보면 대부분이 '이과'와 관련된 직업이던데, 앞으로 '문과'와 관련된 직업은 사라질까요?

A7.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이나 컴퓨터시스템 구축 등 기술적인 부분은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자 등이 수행하겠지만, 프로그램이나 컴퓨터 시스템을 실제 사용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기획하고 세부적 항목 등을 정하는 것은 기획자들이 하게 됩니다. 기획자의 역할은 경영이나 무역, 마케팅, 회계, 물류, 역사, 심리 등 다양한 인문 사회 계열 전공자들에게 강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회사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전산화하기를 원한다면 컴퓨터시스템 구축 회사에 일을 맡기게 되는데, 그때 처음으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 컴퓨터시스템 설계자입니다. 이 컴퓨터시스템 설계자는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한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 직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입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기획자(PD), 사물인터넷(IoT) 기획자 등도 같은 예입니다. 다만,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도 정보통신(IT)이나 컴퓨터에 관련하여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디지털 문해력 (Digital literacy)'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문해력은 실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의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소프트웨어나 컴퓨터 장비 등이 어떤 기능과 성능을 갖추고 상호 연계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기업의 업무를 어떻게 전산화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깊이 있는 디지털 지식'을 의미합니다.
또한, 문학이나 역사, 심리 등은 방송, 영화,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문화 콘텐츠의 바탕이 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또 인간의 고유 능력인 창의력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술이 인간의 육체적 근로능력을 대체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에 비례하여, 인간의 여가를 책임지는 작가, 콘텐츠 기획자 등 창조적 직업에 대한 수요와 산업현장에서 인문사회학적 지식과 디지털 문해력을 접목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Q8. 예·체능 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있을까요?

A8. 예술 분야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조각가는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손으로는 절대 조각할 수 없는 예술품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요리사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요리를 개발합니다. 화가와 음악가도 인공지능 전문가와 협력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그림이나 음악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시장에도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이나 영국의 축구, 농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 구단 등에서는 오래전 부터별도의 기술분석팀을 두거나 전문업체와 협약을 맺고 선수 분석, 상대팀에 맞는 선수 구성, 경기 작전 구상, 선수 스카우트 등에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술가와 스포츠 전문가들도 3D 프린터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직접 활용하거나 관련 기술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9. 미래에 필요한 직업역량은 무엇인가요?

A9. 미래 직업역량에 관한 여러 연구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미래에는 다음의 직업역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 - '디지털 리터러시'라고도 하는데, 첨단기술이 직업 현장에 속속 도입되면서 앞으로 거의 모든 분야의 근로자들은 컴퓨터와 IT 관련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문해력은 실제 프로그래밍을 한다든지 혹은 컴퓨터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과 같은 엔지니어링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소프트웨어 또는 디지털 장비에 대한 활용 능력, 사양과 성능에 대한 지식, 기본적인 유지관리 능력 등을 말합니다.

▶ 창의력과 융합 역량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여러 기술 간, 산업 간, 학문 간 융합이 더욱 활발히 일어날 겁니다. 이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생겨나는 좋은 토양이 될 것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기술진보로 인해 산업현장의 변화가 클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대단히 복잡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할 것입니다. 창업의 기회를 극대화하고 복잡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며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유연한 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열린 사고,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는 인내력, 자신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를 접목할 줄 아는 융합적 능력 등이 습관화되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 협업 역량 - 요즘 생산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다양한 기술과 여러 분야의 지식이 복합적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 운영에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 여러분들도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는 동시에 다른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다른 분야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과 사고방식, 글로벌 매너 등에 관심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

▶ 공감과 소통 역량 - 기술진보는 직업현장에서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을 높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만의 특성과 장점이 더욱 중요해지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근력이나 반복적 작업은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감성과 감정을 다루는 일, 즉 심리상담, 간호, 복지, 엔터테인먼트, 개인 서비스(미용 등) 등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또 기술이 실제 인간사회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고, 사람의 욕구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사람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 창업가 정신 - 컴퓨터와 인터넷,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모바일 기기, 3D 프린터 등의 보편화로 청소년 여러분들은 부모님 세대보다 창업이 더 쉬워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품 아이디어에 대한 시제품을 3D 프린터로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고,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창업가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수동적인 삶이 아닌, 주체적이고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 자기주도학습 역량 -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세계의 변화가 더 빨라지고 정보와 지식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또 수명 연장으로 더 오래 일을 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고 자기만의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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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미래 직업 역량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A10. 너무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우선 공부와 놀이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중심을 잡아나가고,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실천하면서 자기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조건 참거나 폭발하지 않고 잘 대처해 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친구들과 모둠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고 나와 다른 의견도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협업 능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에 참여하고 독서와 글쓰기 활동 등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을 통해 창의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즐겁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한다면 자연스럽게 미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Q11.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A11. 많은 학생들이 자신은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합니다. 번뜩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새로운 아이디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인 경우는 거의 없고, 경험이나 주어진 정보를 활용하여 보다 나은 것을 제안하거나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유(有)에서 좀 더 나은 유(有)'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일반적인 창의력의 모습입니다. 
일상에서 이것은 왜 이렇지?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질문을 하고 궁금증을 찾아보는 것이 창의력을 키워나가는 방법이 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르게 생각해 보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또 아이디어가 있으면 생각에 머물지 말고 실제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전하고, 문제해결력도 키워지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나가는 것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기본적인 경험과 지식이 없으면 '왜?'라는 의문도 없으니까요. 우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Q12.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모두 수학이나 과학을 잘 해야 하나요?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없는 저는 어떻게 해요?

A12.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바탕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과학기술 분야나 과학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직업들이 과학기술에 바탕을 두겠지만, 모두가 과학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기계를 설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30여년 전 컴퓨터는 소수의 엘리트들이 사용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때는 복잡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여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였지요. 그러나 지금은 어린아이나 노인 분들도 기본적인 활용법만 익히면 컴퓨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인 방송(미디어)을 예로 들면, 이제는 누구라도 간단한 방송 장비만 갖추면 인터넷 방송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업계에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방송 장비를 기술적으로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지, 진행을 얼마나 재미있게 하는지 등입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사용해야 하는 컴퓨터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은 사용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될 것입니다. 기술을 잘 사용해서 '무엇을 전달하느냐'가 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술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과 과학의 기초 지식을 잘 습득하고 이해한다면 미래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 역량을 잘 갖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과학기술은 내가 관심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Q13. 문과생은 취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미래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A13. 미래 유망직업 중에는 시나리오 작가, 스토리텔러, 게임시나리오 작가, 게임 기획자, 심리 상담가, 컨설턴트, 가상현실/증강현실 콘텐츠 기획자, 서비스 로봇 기획자 등이 있습니다. 

이들 직업은 독서와 글쓰기 능력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과 기획력, 감성적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그 자체로 새로운 직업을 만들 수도 있고, 과학기술과 접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창안하여 직업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미래에도 중요한 덕목입니다. 앞으로 10년 후에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는 예측하기 힘듭니다. 자신이 관심 있고 잘하는 능력을 새로 생길 직업과 연결시켜 보세요.
 
v.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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