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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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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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저녁 시간에 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이고 있다. 엄마의 바람과 달리 아이들은 장난을 치고 저녁밥에는 관심이 없다. 좋은 말로 부탁을 하고 사정을 해 보지만 밥 먹는 것은 아이들에게 뒷전인 것 같다. 식사 후 식탁을 정리하며 남편에게 쓰레기를 버려 달라고 벌써 두 번이나 부탁을 했지만 반응이 없는 남편을 보자 갑자기 화가 나 자기도 모르게 행주를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지른다. ‘ 도대체 마음대로 되는 게 왜 이렇게 없어!’ 그 소리를 들은 아빠가 ‘ 왜 소리를 질러!’ 라고 대꾸한다. 어느새 큰 소리가 오고 가며 아이들은 눈치를 보며 분위기는 불편해진다. 

 

여느 가정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엄마는 하루 종일 육아와 가사일로 지치고 힘들었다. 힘들게 준비한 저녁을 아이들은 잘 먹지 않고 남편은 부탁을 도와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엄마에게 매우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는 상황이다. 아빠의 상황을 한번 보자. 아빠는 바쁜 회사 업무와 사람들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았고 집에 와서는 쉬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 TV앞 소파가 그렇게 편안할 수 없기에 아내의 부탁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나중에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떨까? 아이들은 부모님과 떨어져 유치원과 학교에서 정해주는 규칙을 지키고 친구들과 선생님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지치도록 뛰어 노느라 에너지를 많이 소진하고 왔다. 편안한 집에서는 마음대로 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런데 갑작스런 엄마와 아빠의 큰 소리에 아이들은 얼어붙고 눈치를 보며 긴장을 하게 되었다. 이 불편한 상황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저녁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아이들일까? 쓰레기를 버려주지 않은 남편일까? 아니면 소리를 지른 엄마일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가족들 모두 각자의 세계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했을 뿐이다. 단지 그 반응이 서로에게 달갑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들이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것이다. 모든 인간관계는 분명 일상의 도전이고 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하지만 그 관계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라면 우려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할 수 있는 반응이 두 가지 밖에 없다. “싸우거나 도망가거나”이다. 이 반응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엇인가가 눈 앞에 있을 때 반응하는 뇌의 반응과 똑같다. 특히, 자녀들의 경우 자신들보다 힘이 있는 부모의 강한 스트레스 반응 앞에서 그들의 뇌와 신체는 안전을 위협받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안전을 위협받는 것’같은 강도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 자주 노출되거나 그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때에는 식사장애를 동반하여 신체적으로 질병을 얻게 되거나 우울증이나 불안, 약물중독, 극단적인 경우 자살에 이르는 등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스트레스로 인해 타고난 자녀의 DNA조차도 후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며 부모의 적절하지 않은 스트레스 반응이 자녀들의 비만과 흡연의 확률을 높인다고 한다. 그만큼 자녀들이 부모의 스트레스를 통해 받는 신체적,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녀의 문제로 상담소를 방문하시는 많은 부모님들의 경우 부모님의 누적된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부모님이 자신의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행동이 달라지면 자녀들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그렇다면 이토록 해로운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하지만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라도 모두가 같은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극에 대한 반응을 민감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그것에 반응하는 우리의 감정이다. 화를 많이 내거나 짜증이 많이 난다면, 혹은 무기력하고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면 감정의 원인이 되는 자신의 결핍된 욕구나 비합리적인 생각은 무엇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것이 환경적인 문제라면 그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생긴 것이라면 일의 목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에 아주 적은 시간이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여 자신의 필요를 점검해 보는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간은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반응과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며 바쁜 일상에서 소진된 내적인 에너지와 긍정적 생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말은 곧 부모의 내면의 상태가 아이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부모의 자기 관리는 자녀의 인생의 질과 연결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 부모의 자기 관리, 그것이 좋은 부모로의 첫 걸음이 되지 않을까 ?

 

 

한인기독교상담소  조미나 

LA : 213-738-6930 ,  OC: 657-529-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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