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를 움직이는 메모 >

윤필립 칼럼

< 뇌를 움직이는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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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두뇌 활동에 관련된 분야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글자를 쓰는 행위가 사람의 두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최근 두뇌 과학에서 입증되었다. 글자를 적으면서 두뇌를 자극하면 인지 장애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확인된 것이다. 우리의 뇌는 원래부터 절전 모드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능은 곧바로 폐기하고, 굳이 힘들게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결과 자신이 모르는 사이 노화가 진행되는 사태를 맞이하고 마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하드웨어를 움직이려면, 뇌가 활발하게 가동해야 한다. 그리고 절전 모드의 뇌 성능을 의식적으로 높이고자 항상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메모이다.

 

흔히 말하는건망증은 뇌의 정보 전달 기능이 쇠퇴하여 기억은 있지만 검색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정보를 찾아내지 못하는 상태이다. 뇌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 기능이 저하된 것이다.

 

우뇌는 감성의 뇌로, 좌뇌보다 정보 수집 능력이 뛰어나다. 우뇌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다. 현재 우리는 이 우뇌의 뛰어난 정보 수집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을 시각적으로 기록(메모)하고 여기에서 필요한 부분만 직감적으로 뽑아내는 센스가 필요하다.

 

셀프 디렉션(Self Direction)’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디렉션(감독, 관리, 지도)한다는 의미로, 프로페셔널한 비즈니스맨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셀프 디렉션 구조를 만들려면 메모가 효과적이다.

 

< 우뇌, 좌뇌 활용법 >

1. 우뇌적 항목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항상 리스트로 정리한다.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항목별로 적는다.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문장화한다.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그려본다. 그것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2. 좌뇌적 항목 *해야 할 일(To do list)을 매일 검토하여 우선순위를 확인한다. *일정표를 확인(수정, 추가 등의 작업)한다. *순서와 절차를 지시하고 곧바로 실행한다. *오늘 하루 일과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민첩하게 행동한다.

 

이상의 방법을 실천하는 프로는 험난한 현대 사회에서도 여유롭게 차례차례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통제해야 할 부분은 강하게 죄고, 느슨하게 할 부분은 느슨하게 풀어준다. 이 모든 것이 셀프 디렉션이다. 그래서, 프로에게서는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생겨난 여유가 느껴진다.

 

여유가 없는 사람은 메모를 하지 않으며 설혹 한다고 해도 다시 펼쳐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메모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점점 여유가 없어진다. 반대로 여유 있는 사람은어디 보자, 오늘은....” 이라며 먼저 메모부터 살펴본다. 일상에서 메모를 확인하는 습관이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여유가 없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 먼저 실수가 잦아진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른다. 당신이 상사라면 조금의 여유도 없이 일에만 매달리는데 늘 실수가 작은 부하 직원에게 마음 놓고 일을 맡길 수 있겠는가! 여유있는 상태를 만들려면 메모를 하고, 그 메모를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면 좀 더 깊이생각하는 능력이 생긴다.

 

슬플 때, 쓸쓸할 때, 사람은 종종 자신의 기분을 주체하기 힘들 때가 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때는 펜을 들고 자신의 심리 상태를 종이에 적어본다. 굳이일기가 아니어도, 종이에 자신의 미래를 생각나는 대로 적으면 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마음의 조각을 하나하나 끼워 맞추듯이 하얀 종이 위에 적는다. 순서는 아무래도 좋다. 그저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적으면 된다. 적고 나면 자신이 적은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마음 속에 새롭게 떠오른 풍경이나 정격을 덧붙인다. 우뇌를 사용하여 적은 내용을 좌뇌로 냉정하게 분석하고, 좌뇌로 활용해 항목별로 정리한 내용을 우뇌로 영상화시켜 본다. 본래 마음은 무한하고 자유로운데, 어떤 충격을 받으면 그 영역이 좁아지고 얕아진다. 좁고 답답한 공간을 다시 원래의 무한한 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글로 옮기는 과정을 거치면 어느새 마음이 정화되고, 신기하게도 조금씩 마음이 강해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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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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