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30분

윤필립 칼럼

잠자기 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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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바쁜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비효율적이라서 그렇다. 

정확히 말하면 효율을 생각하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에 바쁜 것이다.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은 절대 '바쁘다'거나 '시간이 없다'는 푸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기투자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여행도 가고, 주말에는 스포츠클럽에서 땀을 흘린다. 반대로 비효율적인 사람은 그만큼 바쁘게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늘 시간이 없는 상태라서, 시간에 쫓기며 살 수 밖에 없다. 효율은 일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충실하게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습관은 생활 전반을 효율화시키는 제1조건이다. 습관화하면 생각하는 시간이 사라진다. 효율적인 사람은 좋은 습관들을 많이 갖고 있어서 생각하는 시간과 수고를 크게 줄인다. '시간은 물리적으로 늘릴 수 없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시간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그 열쇠는 습관에 있다. 습관은 일과 잡무를 효율화해서 시간을 벌게 해준다.

 

습관이 바뀌면 인생의 90%가 바뀌는 것이다. 습관화된 행동에는 스트레스가 없다. 공부나 운동도 습관화해버리면 최대의 적인 '작심삼일'을 간단히 물리칠 수 있다. 습관은 코치다. 누구나 좋은 코치 밑에 있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스스로 그 코치의 애제자가 되라.

 

잠에서 중요한 것은 잠자는 시간보다는 잠의 '질'과 '리듬'이다. 좋은 아침을 맞기 위해서는 좋은 잠을 자야 한다. 좋은 잠을 자려면 '잠자기 전 30분'의 습관을 바꿔야 한다. '잠자기 전 30분'에 뇌에 좋은 정보를 보내주면 기억은 강화되고 '번득임'도 발휘된다. '잠자기 전30분'의 습관으로 하루가 결정되고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다. '잠자기 전30분'은 자유롭게 발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창조적인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

 

우리의 뇌는 오후보다는 오전 중에 활발히 움직인다. 밤에 잔업을 하면 2시간이 걸릴 일도 아침에 하면 30분도 안 걸려 끝낼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습관'은 크게 두 가지이다. '잠자기 전30분'에 씨를 뿌리는 습관, '아침 30분'에 수확하는 습관. '잠자기 전30분'은 씨를 뿌리는 시간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의 정보를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잠을 자서 뇌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하면 된다. '아침 30분'은 밤에 뿌린 씨앗의 성과를 수확하는 시간이다.

 

나는 하루 업무를 '오전 업무', '오후 업무', '저녁 업무' 세 가지로 분할해 각각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업무기술인 '1일 3분할법'을 사용한다. 우리의 뇌는 오전과 오후의 활동 수준이 다르게 때문에 각각의 시간에 적합한 업무가 있다. 인간의 기억력은 오전 중에 절정을 이루고 정오가 지나면서부터 차츰 저하한다. 그리고 저녁 7시 이후가 되면 오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다. 오전에는 머리가 맑아 기억력도 좋고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친다. 그래서 어려운 일은 전부 오전 시간대에 끝내 버린다. 잡무는 뒤로 미루고 우선순위가 높은 일부터 처리한다. 오후 시간은 주로 사람을 만나는 일에 사용한다. 저녁 시간대에 자신의 전문분야 이외의 정보를 많이 받아들이면 수면 중에 생각지도 못한 '번득임'을 얻을 수 있다. '잠자기 전30분'의 시간은 재미나고 신나는 일에 써야 한다. '잠자기 전30분'의 시간대에 해외 뉴스 사이트를 확인한 사람은 정보전에서 반나절을 앞서 갈 수 있다.

 

좋은 잠은 세포부터 건강하게 만든다. 숙면을 취한 다음 날은 놀랄 만큼 몸이 개운하다. 여기에는 세포 차원의 생리학적인 이유가 숨어있다. 우리의 몸은 잠이 들고 1.5~2시간이 지나면 뇌의 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복원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우리 몸의 세포를 복원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수면 중의 성장호르몬은 잠이 든 후 1.5~2시간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그 시각은 오전 1시전후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전 2~3시까지 밤을 새운 날은 아무리 늦게까지 잠을 자도 피곤하다.

 

장래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미래상을 명확히 상상할 수 있다면 뇌는 그것이 현실인 것처럼 반응하고 그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시간은 '잠자기 전30분'이다. 

 

'잠자기 전30분'이라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꿈꾸는 자신을 실현하자. 밤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황금의 아침습관을 갖자. 그것으로 당신의 인생은 새롭게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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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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